서울 강동구 한 중학교에서 수돗물 ‘아리수’를 마신 학생 30여 명이 집단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현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갑자기 배탈? 학교 수돗물, 정말 괜찮은 걸까?
"학교 수돗물 마셨는데 아이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한다면?"
지난 6월 16일, 서울 강동구 A중학교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교내 음수대에서 제공되던 **아리수(서울시 수돗물)**를 마신 뒤, 30여 명의 학생이 복통과 설사를 호소했고, 이에 보건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학부모들과 시민들은 ‘서울 수돗물은 안전하다’는 믿음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그 믿음은 여전히 유효한가?
서울시는 수년간 수돗물 브랜드인 아리수를 통해 정수 시설의 선진화, 수질 모니터링, 관리 체계를 강조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 ‘안심’ 시스템이 학교 내부 배관이나 음수대의 관리 부실 등에서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핵심 의문
- 아리수 자체의 문제일까?
- 학교 내 배관이나 음수대에서 오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은?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추가 증상을 호소하는 학생은 없으며, 학교 측은 개인 생수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급식은 급수차를 통해 위생적으로 공급 중이라고 합니다.
전문가 분석: 수인성 질환,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보건안전진흥원에 따르면, 이번 역학조사 결과는 약 2개월 후에나 나올 예정입니다. 그동안 학교 측은 모든 재학생(43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및 건강 모니터링을 시행했고, 의심 증상자 중심으로 검체 채취와 정밀 조사를 진행 중입니다.
유사 사례는 이미 전국적으로 반복되고 있습니다.
- 2025년 5월 16일 전북 전주: 초등학생 60명 복통·구토
- 2025년 5월 21일 충북: 중학교 및 유치원서 150여 명 설사·발열
공통점은 기온 상승기, 학교 급식 또는 음수 환경, 그리고 집단 증상 발생입니다. 특히 여름철은 세균 번식이 활발한 시기로, 음식과 물의 위생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지금 확인해야 할 3가지
- 아이 학교의 수돗물, 점검 되었는가?
정기적인 음수대, 정수기, 배관 점검이 이루어지는지 체크하세요. - 개인 생수 또는 텀블러 사용 권장
여름철에는 반드시 끓인 물, 정수된 물을 개인이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학교 급식실 위생 점검 요청
학부모회 또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급식실 환경에 대한 확인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 자녀가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보호자
- 학교 보건교사 및 위생 담당자
- 여름철 급식 위생에 민감한 교직원
- 지역 교육청 및 학교 관리자
- 안전한 수돗물 음용 환경에 관심 있는 일반 시민
마무리: ‘깨끗한 물’은 시설이 아니라 관리가 만든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기본적으로 안전성을 갖춘 공공 물입니다. 그러나 학교나 공공시설 내부 관리 체계가 느슨하면, 그 물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물은 깨끗하다는 전제’가 아니라, 어디에서, 어떻게 관리되느냐 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 아이가 매일 마시는 물, 더 이상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꼼꼼히 확인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