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뚫렸다, 코스피 3000…이 상승장에 올라탈 타이밍은 지금일까?

코스피 지수가 3년 6개월 만에 다시 3000선을 돌파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와 정부 정책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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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코스피 지수가 다시 3000선을 넘겼다. 2021년 말 이후 침체의 긴 터널을 지나 마침내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 증시는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정책·유동성·심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상승 신호’를 보내고 있다.

장중 3000선 돌파…시장은 달라졌다

6월 20일 오전, 코스피는 전일보다 0.29% 오른 2986.52로 출발한 뒤, 장중 3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이는 2022년 1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종가 기준으로 마지막 3000 돌파는 2021년 12월이었다. 당시와 달리 이번 상승은 개인 투자자의 주도적 매수와 국내외 정책 기대감이 맞물려 만들어졌다.

개인이 움직였다…외국인과 기관은 되팔았다

이번 상승의 주역은 명확하다.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강하게 유입됐다. 오전 기준 개인은 약 980억 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차익 실현성 매도세를 보이며 시장과 일정 부분 엇갈리는 모습이다. 특히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11조5000억 원으로,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빚투’가 다시 급증하고 있다.

왜 지금 3000을 넘었나? 상승의 세 가지 축

1. 유동성과 정책 모멘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성장 유도 정책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여기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겹치며 ‘정책 랠리’에 대한 기대가 커진 것이다. 특히 재정지출 확대와 경기부양 기조는 한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2. 미국발 금리 기대 심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원화 강세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긍정적 흐름을 만들고 있다.

3. 투자심리 회복

그간 부진했던 기업 실적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수급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낙폭과대 업종 전반으로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얼마나 보고 있을까?

하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상단을 3400으로 제시했고, 대신증권은 3500까지 가능하다고 본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3100~3150을 상단으로 잡고 있다. 이는 아직 시장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는 뜻이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 리스크는 없을까?

물론 우려도 있다.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2024년 기준 10.7배, 2026년 기준 9.3배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기업 실적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조정이 나올 수 있다. 특히 FOMC의 돌발 발언, 중동 및 미중 갈등 같은 지정학 리스크는 언제든지 시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간 증시를 떠났던 자금이 다시 유입되고 있다는 점, 개인의 투자심리가 확연히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은 조정이 와도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결론: 지금은 신중하지만 유연하게

코스피 3000 돌파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시장이 반등의 전환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다. 아직 본격적인 상승장이라고 단정하긴 이르지만, 흐름을 거스르기보단 잘 타는 것이 현명한 전략이다. 급등주나 테마주보다는 실적 기반의 중대형 우량주, 특히 반도체·2차전지·자동차 관련주가 그 중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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